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돌아보게된 이야기

내가 자란 문화에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보면 문득 일캐우는 일을 겪고는 합니다. 

작년에 큰맘먹고 류현진 경기를 보러 LA 다져스 스타디움에 간일이 있습니다. Stubhub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Last minute에 정말 나름 환상적인 가격에 환상적인 자릴 잡았습니다. 첫째 아들 친구가족을 초대해서 같이 가니 아이들도 즐겁고 너무나 기대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이미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앞줄의 자리에 젋은 친구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줄엔 대가족이 같이 경기를 보러 온듯하고 즐겁게 관람하고 있습니다. 헌데 몇분 지나지 않아서 젊은 친구들이 흥분하면서 자기들끼리 과도하다 싶은 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좀 맥주를 들이킨 상태여서 Four letter word들이 몇마디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에 조금 기분이 상하신  앞줄의 아저씨가 한마디 하십니다. (구체적인 단어들은 조금 수위가 높다보니 패스) 당연히 청년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합니다. 이것을 물론 말리를 같은 무리의 친구들도 있고요. 고성이 시작되고 결국은 두서너 분이 같이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심각해졌다는 뜻입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리면 LA 입니다.) 저희는 애써 태연하면서 경긱를 응원하지만,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조금 먼가는 느끼는지 머하는 건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결국 시큐리티 아저씨도 오시지만 경고만 하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좀 특유의 몇마디 농담이 오가더니….. 제일 먼저 뒷줄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를 합니다. 진심으로(사실은 저희 어른들이 좀 긴장했었거든요) “진짜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친구들”

둘째 아들이 겨우 세살때 이니 이제 막 자기 맘대로 내달리기 시작하던 때인데 이때는 애들이 디즈니랜드에 이제 막 재미 들려서 정말 매주 갔던 때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항상 주의를 요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헌데 그날은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자릴 잡으려는 데 그날따라 유난히 배가 고프다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바로 앞에 있는 핫도그를 파는 실내가게로 가야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저만 들어가고 아내와 두애들은 밖에서 테이블이 나기를 기다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잠시 아내가 다른 테이블을 살피는 사이 둘째 놈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시간에는 사람들이 일시에 메인도로에 모이고, 안내원들이 대부분의 큰 이동통로를 통제합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멘붕이라고 밖에는 할 수없는 충격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는 주변의 시큐리티와 가게안에 있는 매니져에게 이야기를 하는 사이 이미 아내는 정신을 놓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주변에 바로 시큐리티 및 안내원이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변 식당의 매니져도 오고요.

놀라운 상황은 이제 부터입니다. 테이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서 제가 이야기하는 인상착의를 조용히 듣고는 주변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떤이는 바로 제게 다가와 서 혹시몰라 유심히 봤는데 조그만 동양인 꼬마가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이야기 했고 이를 받어서 다른 이도 보았다고 하면서 같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세살짜리 꼬마는 30미터 떨어진 조그만 난간 아래 자리를 잡고 않아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워낙 사람들 틈에 있다보니 눈에 띄지도 않았고, 나름 명당이라고 자리를 잡고 앉아있어 허탈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신을 좀 챙기고 나니 이게 얼마나 다행인가 했습니다. 낯설고 말도 다른 이곳에서 어떻게 할 뻔 했나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모를 젊은 이에게 너무 고맙다고는 했지만, 이 말이 참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제가 세상에 무심하고 잠자코있었던 것이 요즘 같이 가슴깊이 느껴지는 시절도 없습니다. 누군가 말씀에 신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걸 우리가 행하고 있는지는 우리 숙제인것인데 숙제를 잘 하고 있나 생각이 더 듭니다. 하루하루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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