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Google TV로 본 Chrome의 미래

제목이 다소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 셋탑박스 업계에서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사용한 느낌(사용기가 아님)과 업계의 정보를 종합하여 나름의 평가를 내려 보려 한다.

어제 우연히 소니스타일 매장을 지날 일이 있었는 데 운 좋게도 소니에서 자사의 첫번째 블루레이 내장 구글TV박스와 그박스가 내장된 TV를 판매개시하고 있었다.

1. 첫인상: 이제 시작이군.

자세한 인치별 가격이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사진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리고  리모콘은 좀 놀랐다. 실제보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전혀 알 수 가없다.

팁을 드리면, 인터넷은 어디에서나 위에 바로 보이는 돋보기 모양의 검색버튼을 누루면 검색창과 URL 입력창 역할을 동시에 하는 크롬의 주소입력창이 바로 나온다.

그리고 나서는 한글이 잘 되는지 대표 사이트 두 곳을 가봤다.

그리고 제품의 후면 포트 구성이다.

재미있는 것이 HDMI in & Out 구성과 USB가 후면 세개 그리고 전면에 한개가 있다.

향후 어떤 것을 목적으로 했을 것 같은데 아직은 비밀이겠지만 말이다.

사진에 보이는 블루레이플레이어 내장된 구글TV박스는 $399.99이다.

(http://www.sonystyle.com/webapp/wcs/stores/servlet/ProductDisplay?storeId=10151&catalogId=10551&langId=-1&productId=8198552921666273500 )

2. 속도 상당히 빠르며 즉각적이다.

주로 어플리케이션이나 TV방송과 웹페이지간을 실행하여 놓고 이동하면서 Test  해본 감은 매우 안정적이면서 즉각적인 다분이 TV 리모콘의 반응 속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완전히 콜드부트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였다가 다시 전원을 넣었을 때 초기화면이 나오는 것) 와 완료되는 데 까지 일반 적인 셋탑이나 전자 기기와도 손색이 없는 속도 였다. (정확히 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

특히 일반사용자 입장에서 TV 방송을 보다가 즉시 검색이나 어플로의 이동시에 전혀 시간지연이 없이 오히려 잘 어울어 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3. Chrome의 미래를 보다.

예전에 어느 분 트윗에서 이 자신의 삶이 아이폰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누어지고, 휴대폰은 아이폰과 그 이외의 휴대폰으로 나뉜다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기술이나 사회가 어떤 시점이 변화의 정점에 있을 때 이런 표현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 TV의 발표를 보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지는 못했다. 구글이 자사이 서비스영역을 TV에 까지  시험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특히나, 전자 통신업계 전반의 나아갈 바를 제시해주시는 스티브 쟙스께서도 아직은 TV는 모르겠고, 자신의 애플 TV 또한 하나의 Hobby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몇가지 그동안 가졌던 의문의 조금의 실마리가 발견된 것 같아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겠다.  자신만의 생각임을 강조하며 다분히 들릴 수 있는 가정이니 충분히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업계의 정상회담장 같은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구글, 어도비, 베스트바이, 컴캐스트, 소니, 인텔의 대장님 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구글TV 를 위해서 말이다. 한마디로 애플진영 빼고 다모인 것인 이다. (물론 인텔은 매킨토시에 CPU를 공급하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아니니 말이다. )

자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다.

사진으로 부터 생각해보자. 구글은 살아남아야 한다. 절박함에서 나오는 협력이다.

크롬의 미래는 이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다.

크롬이 세상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그 속도에 있었다. 완벽한 보안성과 함께 그 엄청난 속도가 주요했다. 특히 이전에 구글 검색이 시장의 침투력을 보면서 업계를 다시한번 무언가 구글이 시작하는 것이 아닌 가 하면서 나온 것이 OS 개발에 관한 루머 였고 실제로 OS를 PC 에 탑재하여 Demo 하는 시점에는 항상 PC의 문제였던 부팅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모습을 보면서 구글의 한계가 어디 까지 일까하는 경외심도 들었다.

이때든 의문이 구글은 왜 OS 가 필요한 가 였다. (여기서 OS는 안드로이드까지 포함된 의미임)  특히 Free OS 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까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Linux라는 걸출한 Free OS 가 있지만, Business적인 관점에서 보면 시장 형성의 주체가 없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OS 자체에 투자를 하지 않는 다. 기존의 GNU에서의 지적재산권의 자유를 공유하는 정도이므로, 오히려 비용절감의 측면에서가 강하다.

하지만, 구글은 광고가 있다. 안드로이드 폰만 보더라도 초기화면 ( 물론 앱들이 있지만 ) 은 검색이다. 그런 검색을 초기 화면에 놓고 항상 구글의 원하는 대로 하려면, 기기를 장악해야 한다. MS 가 했던 것과 같이 말이다. 그것이 OS가 필요하고 그 가격이 Free인 이유이다.

그 다음은 왜 인텔인가? 이 건 좀 쉬운 질문이다. 크롬OS는 이미 인텔에서  Test를 했으니 쉬운 선택이었을 것이고, 인텔 또한 IPTV 업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 였으리라. ($300 이상의 IPTV  Set-top을 파는 통신사나 방송사는 없다. )

그리고, 소니는 삼성과 엘지에게 TV 시장의 패권을 내어주고, 자국내에서도 Panasonic에 쳐진지 오래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CEO도 바꾼상황이라면 그 상황이 짐작이 갈것이다. 특히 PSP이 허무하게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 무너지고 PS3가 하드웨어의 성능이 무색하게 Wii의 제품력에 무너져 버렸다. Digital Dream Kids라는 신조어로 정의하고자 했던 엄청난 전략이 모래성 무너 지듯 사라졌다.

하지만, 소니는 소니. 아직까지 소니는 미국에서 그 영역이 있다. $399짜리 셋탑 아니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만들어 팔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되겠는 가?

유통이 빠질 수 없다. 유통은 미국에서 Finance의 역할을 한다. 물류를 통해 고객을 직접만나고 제품을 전달하고 결국은 돈을 흐르게 만든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애플은 잘 아는 데 구글은 전혀 모르는 분야이다. ^^ 그래서 베스트바이가 초대되었다.

컴캐스트는 구글의 컨텐츠 전달력에 매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인터넷은 케이블망의 재활용 정도였었는 데 이제는 지난 방송을 내보내서 이름하여 컨텐츠의 롱테일을 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을 것이다. 방송사가 항상 부러워한다는 이동통신사의 초당과금이 표시된 청구서를 날리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 청구서가 케이블 청구서형태가 된지 오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달 같은 돈이 청구된다는 것이다. )

어도비의 입장은 앉은 자리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이제 구글 TV 로 다시 와보자.

구글TV의 구성원들의 역할로서 정리해보면

1. 비지니스 모델은  Revenue Source 가 만든다. – 구글

2. 단말기기는 단말사업자가 개발하지만 사양은 Revenue의 주체가 만든다. – 구글

3. Revenue Source를 가지고 있더라도, Business Model에 따라 Cash의 흐름이 달라진다.

4. Application을 통해 시청자를 참여자로 바꿀  수 있다. TV가 다른 정보 입력창이 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는 구글 검색을 무료로 하지만, 반대로 구글이 돈을 벌 수 있는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그래왔고,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그렇고 있고, 앞으로는 TV를 보면서 그럴 것이다. 다양한 애플이케이션들이 나오면서 휴대폰과 어우러지고, SNS와 기능이 통합되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것들이 성큼다가 올 것이다. 하지만, 변치않는 것은 무료로 구글을 이용하면서 우리도 무료로 구글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과연 단말기기 사업자나, 컨텐츠 사업자, 그리고 망사업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 까?

단말사업자는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접근을 어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좋게 생각해서 구글이 완전히 새로운 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예전과 같이 정해진 것을 빨리 하는 것 말고 완전히 같은 출발선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임이 있는 데, 여기서 잘하면 완전히 강자가 될 수 도 있다. HTC 를 보라! 안드로이드 이전에 회사이름을 들어본 이가 몇이나 있는가?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준비해야 한다.

컨텐츠 사업자는 킨들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킨들이 머내고 묻는 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경계없고 보호막없는 그야말로 진짜 배기만 남는다.

망사업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 다가 온 것이다. 좀 뚱딴지 같은 말이지만 산업사회이후에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철강산업이 어떻게 되었고 어디에 있는 지 보라. 하지만, 독일 일본도 쇠 관련 기술중에 놓지 않는 기술이 있다고 한다. (잘 모르는 분야이니 이정도만)

본인이 몸담고 있는 분야이고 만나왔던 회사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다소간 비약도 있고 설명이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생각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출현으로 휴대폰사업이 전혀 새로운 패턴의 경쟁으로 3년만에 바뀐 것과 같이 TV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간은 별로 없는 게 항상 문제지만, 반대로 잘만 대응하면 불과 몇년만에 세계를 제패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Sony Google TV로 본 Chrome의 미래”에 대한 1개의 생각

  1. 재미있는 글이네요. 완전 공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지만 분명 어떤 생각을 들게 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구글 TV 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어떤 줄을 그어놓고 그 출발선상에 서 있는 것 같네요.

장정훈님에게 덧글 달기 응답 취소